당신을 위한 예술 한 조각

Artist

기술과 시적 감성의 조화-스튜디오 드리프트(Studio Drift)

운명처럼 만난 두 사람의 시작

Studio Drift는 2006년, 암스테르담의 디자인 아카데미 에인트호번(Design Academy Eindhoven)에서 만난 두 사람이 졸업과 동시에 함께 창립했습니다. 로날트 루커스(Ralph Nauta)는 기술적 설계와 메커니즘에 강한 성향을 가진 인물로, SF와 기계 구조물, 산업 디자인에 대한 집요한 관심을 기반으로 구조적 구현을 맡았습니다. 반면, 로넬리 스후텐(Lonneke Gordijn)은 시각적 감성과 미적 연출, 자연에 대한 시적 해석 능력을 가진 인물로, 작품의 정서적 내러티브를 설계하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둘은 “예술과 기술은 같은 언어의 두 가지 방언이다”라는 철학을 공유하며, 자연의 본질을 테크놀로지를 통해 다시 재현하거나 반추하려는 시도를 지속해 왔습니다.

STUDIO DRIFT | Bellavita Luxury

개인적인 배경과 철학

  • 로날트 루커스(Ralph Nauta)는 네덜란드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며 공학과 비주얼 이펙트, SF적 감각을 어릴 때부터 흡수했습니다. 조각이나 하드웨어 작업에 강하며, Flylight나 Fragile Future와 같은 기술집약형 설치물의 구조적 디렉션을 맡고 있습니다.
  • 로넬리 스후텐(Lonneke Gordijn)은 암스테르담 출신으로, 식물학과 생명현상, 자연의 리듬을 관찰하는 것을 예술의 출발점으로 삼습니다. 그녀는 주로 작품에 감성을 입히고, 유기적인 형태와 움직임을 창조해내는 역할을 하며, Shylight 같은 유기체적 작품을 통해 인간의 감정과 자연의 접점을 탐구합니다.

이들은 실제로 연인 관계였지만, 이후 로맨스에서 파트너십으로 자연스럽게 전환하며 팀워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Studio Drift의 가장 큰 강점은 이처럼 정서와 기술, 감성과 구조가 유기적으로 맞물리는 창작 방식에 있습니다.

In 20 Little Steps - Studio Drift

“머리위를 떠다니는 거대한 콘크리트”-Drifter

2017년 선보인 ‘드리프터’는 공중에 떠 있는 거대한 콘크리트 블록이 정해진 루트에 따라서 서서히 움직이는 설치 작업입니다.  4m x 2m x 2m의 초대형 콘크리트, 로봇, 추적 시스템을 활용한 혼합 매체 SkySpirit 기술 과 협업하여 제작되었습니다. 짙은 회색빛을 띄는 차가운 콘크리트 덩어리의 움직임은 정적인 공간에 동적인 요소를 불어 넣으며, 관객으로 하여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동시대 공간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끔 하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Drifter - Studio Drift

“유리 새떼가 춤춘다” – Flylight의 기술적 마법

Studio Drift의 Flylight는 Hand‑blown borosilicate 유리 튜브 180개 이상, LED 조명과 초음파 센서, 에이전트 기반 알고리즘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설치 작품입니다 . 관람객 움직임에 따라 유리 튜브가 스스로 ‘떼 지어 움직이며’ 불빛이 깜빡이는 건, 마치 스타링새 떼가 하늘을 자유롭게 누비듯 보입니다. 이는 미리 정해진 패턴이 아니라, 환경과 관람객의 움직임에 반응하며 실시간으로 형성되는 ‘디지털 DNA’를 통해서입니다.

이 작품은 집단과 개인의 경계, 안전과 자유의 딜레마를 시각적으로 은유하며, 뉴욕 모스크바 등 공공장소에서 관객과 공간을 아우르는 경험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Flylight - Studio Drift

“꽃이 숨쉰다” – Shylight의 자연 리듬 구현

Shylight는 알루미늄, 실크, LED, 로보틱 모터를 사용해 만든 움직이는 꽃 종 모양 조명입니다. 밤이면 꽃잎이 펼쳐지고, 낮이면 살포시 닫히는 nyctinasty(밤에 닫히는 식물) 움직임을 실크와 LED의 은은한 조합으로 모방합니다. 전시장 환경에 따라 밀리미터 단위로 움직임과 조명 타이밍을 제어해, 감각적인 ‘살아 있는 꽃’의 느낌을 극대화합니다 .

이 설치는 뉴욕 발레 공연처럼 퍼포먼스 공간에서도 빛나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민들레 씨앗, LED에 숨을 불어넣다” – Fragile Future

듀오의 졸업작인 Fragile Future는 LED 전구 하나에 민들레 씨앗이 단 하나씩 붙어 있는 구조로, 손으로 붙인 씨앗과 브론즈 회로는 인간의 정성으로 빚은 ‘자연의 불완전성’을 상징합니다. 민들레 채집은 매년 스튜디오가 직접 들판에서 수행하는 ‘자연관찰 의식’입니다. 기술이 아니라, 자연과 인간의 반복된 노동으로 만든 예술이라는 점에서 지속가능성과 예술성의 경계를 허뭅니다.

Fragile Future - Studio Drift

기술과 시적 감성의 완벽한 조화

Studio Drift는 프로그래머, 공학자, 로보틱스 전문가와 협업하며 자연의 현상을 ‘기술 언어’로 번역합니다. 이들의 설치는 빛과 모터, 센서가 모여 있지만, 결과물은 시적이고 유기적인 서사로 다가옵니다.

작품 하나하나가 자극적이고 몰입적인 경험을 유도하며, 테크놀로지가 인간 감성과 공명하게 하는 힘을 보여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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