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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에서 인상주의까지 — 600년 서양미술사

오는 11월 5일,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에서 개막하는 〈르네상스에서 인상주의까지: 샌디에이고 미술관 특별전〉은 서양미술사 600년을 관통하는 대규모 전시입니다. 개관 100주년을 맞은 샌디에이고 미술관(San Diego Museum of Art)이 처음으로 해외 반출하는 65점의 회화와 조각이 서울을 찾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샌디에이고 미술관이 개관 100년 동안 단 한 번도 해외로 반출하지 않았던 주요 상설 컬렉션 25점이 서울에서 최초로 공개되죠. 작품 가치는 총 2조 원 규모로 알려져 있습니다.

서양미술의 시간여행

전시는 르네상스부터 인상주의까지 다섯 시기로 구성됩니다.

르네상스 & 북유럽 르네상스에서는 베르나르디노 루이니의 〈막달라 마리아의 회심〉이 눈길을 끕니다. 다 빈치의 제자였던 루이니는 인물의 내면을 섬세한 명암으로 표현하며 르네상스 인문주의의 정신을 보여줍니다.

바로크 & 스페인 미술 코너에서는 엘 그레코의 강렬한 색채와 프란시스코 고야의 현실적 시선이 대비됩니다. 엘 그레코의 인물은 영적 긴장을, 고야의 회화는 사회적 진실을 드러냅니다.

로코코와 신고전주의는 화려함과 절제의 전환기입니다. 프랑수아 부셰의 부드러운 색감과 자크 루이 다비드의 단정한 구도가 시대의 변화를 대변합니다.

사실주의와 인상주의에서는 귀스타브 쿠르베, 클로드 모네, 에드가 드가가 중심을 이룹니다. 쿠르베의 〈돌깨는 사람들〉은 노동의 현실을, 모네의 <수련〉은 빛의 순간을, 드가의 발레리나 시리즈는 움직임의 미학을 포착합니다.

마지막 후기 인상주의와 초기 모더니즘에서는 모딜리아니, 수잔 발라동, 마리 로랑생의 작품이 시대의 전환점을 보여줍니다. 모딜리아니의 〈긴 목의 여인〉은 인간의 형상을 단순화해 조각적 아름다움을 강조하고, 발라동은 여성의 시선으로 새로운 주체적 인물을 제시합니다.

베르나르디노 루이니, <막달라 마리아의 회심>, 패널에 유채, 1520년경
엘 그레코, <목자들의 경배>, 동판에 유채, 1576-1577년경, 

샌디에이고 미술관 100주년, 서울에서 만나는 첫 상설 컬렉션

이번 전시는 Anita Feldman 부관장Michael Brown 큐레이터가 직접 참여해, 단순한 회화 전시가 아닌 시대별 예술사적 맥락을 재구성한 기획전으로 완성되었습니다. 샌디에이고 미술관의 상설 컬렉션이 해외로 대규모 이동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로, 한국은 그 상징적 무대를 맡게 되었습니다.

관람 안내

  • 기간: 2025년 11월 5일 ~ 2026년 2월 22일
  • 장소: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
  • 시간: 10:00~19:00 (입장 마감 18:00)
  • 요금: 성인 23,000원 / 청소년 20,000원 / 어린이 17,000원

전시 기간에는 작품 해설이 포함된 도슨트 프로그램도 운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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