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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권력– 미술 시장의 지배자들

미술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권력을 가진 존재는 누구일까요? 작가? 갤러리? 아니면 경매사? 아닙니다.

진정한 지배자는 바로 컬렉터입니다.

그들은 단순한 미술 애호가가 아닙니다. 한 작가의 운명을 결정하고, 미술사에 이름을 새길 사람을 골라내며, 작품 가격을 조작해 거대한 이윤을 창출하는 절대 권력자입니다. 오늘날 미술계의 흐름을 바꾸는 것은 예술적 천재성이 아니라, 컬렉터들의 냉정한 계산과 투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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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렉터는 ‘예술’이라는 신을 창조한다

예술사 속에서 컬렉터들은 언제나 절대적인 권력을 행사해 왔습니다.

메디치 가문이 없었다면 미켈란젤로와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단순한 장인에 불과했을 것입니다.
페기 구겐하임이 없었다면 잭슨 폴록은 가난한 무명작가로 사라졌을 것입니다.
카타르 왕실이 없었다면 피카소, 로스코, 세잔의 작품은 지금의 천문학적 가치를 가질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컬렉터는 단순한 구매자가 아니라, 예술의 신을 창조하는 존재입니다. 그들이 선택한 작가는 살아남고, 그렇지 못한 작가는 사라집니다.

메디치가의 CSR(2) : 메디치 중흥기 역사 : 네이버 블로그
조반니 디 비치(1360~1429) / 코시모 데 메디치(1389~1464) / 로렌초 데 메디치(1449~1492)

컬렉터가 만드는 가격 조작의 게임

컬렉터들의 힘은 단순히 작품을 수집하는 것에 있지 않습니다. 그들은 미술 시장을 조작하고 통제하는 거대한 손입니다. 미국에서 10년 넘게 활동중인 평론가 조시 베어(Josh Baer)은 “경매회사가 모든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기에, 미술품 뒤에 존재하는 환상이 팔리며 미술시장은 지금과 같은 경제적 가치를 가지게 되었다” 라고 말합니다.

경매 조작 – 특정 작가의 작품을 반복적으로 높은 가격에 낙찰받아 시장 가격을 조작합니다. 한 작품이 100억 원에 낙찰되면, 같은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따라 오릅니다. 그리고 적당한 시점에 되팔아 엄청난 수익을 챙깁니다.

은밀한 네트워크 – 컬렉터, 갤러리, 경매사는 보이지 않는 커넥션으로 얽혀 있습니다. 컬렉터가 밀어주는 작가는 갤러리에 초대되고, 박물관에 소장되며, 결국 미술사에 기록됩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의 정교한 ‘설계’ 속에서 진행됩니다.

트렌드 창조 – NFT 아트가 등장했을 때, “이건 예술이 아니다”라고 했던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컬렉터들이 대거 뛰어들면서 단숨에 시장이 형성되었습니다. 오늘날 미술 시장의 흐름을 만드는 것은 예술적 가치가 아니라, 컬렉터들의 투자 전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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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미술 시장을 지배하는 컬렉터들

미술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권력을 가진 컬렉터들은 누구일까요?

베르나르 아르노(Bernard Arnault) –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의 수장. 제프 쿤스, 올라푸르 엘리아손(Olafur Eliasson)이나 쿠사마 아요이(Kusama Yayoi),무라카미 다카시 등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수집하며 현대 미술 시장을 통제하는 거물 컬렉터입니다. 그는 누가 봐도 인정받는 현대미술의 거장을 중심으로 컬렉션을 확장해 나갑니다. 그는 파리에 ‘파운데이션 루이비통’이라는 초호화, 초대형 미술관을 소요, 운영하고 있습니다.

Bernard Arnault Is Now Worth More Than $100 Billion | BoF

 프랑수아 피노(François Pinault) – 구찌와 발렌시아가, 보테가 베네타 명품브랜드로 유명한 케링(Kering)그룹의 설립자 . 제프 쿤스, 우르스 피셔, 데이비드 해먼스, 마우리지오 카탈란 등의 작품을 수집합니다. 아르노에 대비하여 비교적 신진작가에게 관심이 많습니다. 또한 파리 부르스 드 커머스(Bourse de Commerce) , 베니스 팔라초 그라시(Palazzo Grassi), 푼타 델라 도가나(Punta della Dogana) 총 3개의 미술관을 소유, 운영하고 있다.

Francois Pinault

카타르 왕실 – 피카소, 로스코, 바스키아의 작품을 독점적으로 매입하며 세계 미술 시장을 움직이는 막강한 세력입니다. 특히 카타르 미술관의 관장을 역임하고 있는카타르 공주 셰이카 알 마야사(Sheikha Al-Mayassa) 는 포브스에서 “의심할 여지 없는 예술계의 여왕”으로 묘사됩니다. 

이들은 단순한 수집가가 아니라, 미술계의 배후 권력입니다.

컬렉터가 없다면 미술도 없다

예술은 순수한 창작의 영역이라고 믿고 있나요? 현실은 전혀 다릅니다.

예술의 가치는 단순한 미적 감상이 아니라, 거대한 자본과 전략적 선택이 결합된 결과물입니다. 그리고 그 최종적인 판단을 내리는 존재가 바로 컬렉터들입니다. 그들은 단순한 수집가가 아니라, 미술 시장을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입니다. 미술 시장은 철저한 자본의 논리로 움직이며, 그 최종 결정권은 컬렉터들에게 있습니다. 작품이 예술사에 남을지, 그냥 한낱 ‘그림’으로 끝날지는 컬렉터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 그들이 사면 스타 작가가 된다.
  • 그들이 밀면 미술사의 한 페이지가 된다.
  • 그들이 외면하면, 아무리 천재적인 작가라도 시장에서 사라진다.

오늘날 예술가들은 단순히 좋은 작품을 만드는 것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습니다. 컬렉터들의 눈에 들어야 하며, 그들의 전략적 선택 속에서 자신을 포지셔닝해야 합니다. 결국, 컬렉터가 없으면 미술 시장도 존재할 수 없습니다. 현대예술은 철저하게 기획된 거대한 비즈니스 게임이며, 그 중심에 컬렉터들이 서 있습니다.

당신이 미술을 사랑한다면, 이제는 컬렉터들의 움직임을 읽어야 할 때입니다. 미술 시장의 은밀한 권력 – 컬렉터가 예술을 지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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