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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부산국제영화제 2025: 삶을 관통하는 스크린 위의 거장과 신예

세계를 초대하는 개막식

올해로 BIFF는 30주년을 맞이합니다. 이제는 국내 최대 규모와 최장 역사를 지닌 영화제로 자리매김한 부산국제영화제는, 이번 기념비적인 순간을 맞아 압도적인 스케일로 기획되었습니다.

거장 감독들의 신작을 소개하는 ‘아이콘 섹션’에서는 역대 최다인 33편의 작품이 상영되며, 박찬욱 감독의 <어쩔 수 없다>를 개막작으로 선정하며 막을 올립니다. 이 작품은 배우 이병헌과 손예진이 열연하는 블랙 코미디 스릴러로, 개막식 사회는 이병헌이, 폐막식은 수현이 맡으며 영화제의 위상을 드높입니다.

[BIFF 보도자료]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 스페셜 프리미어 선정작 공개!

거장과 신예, 그들이 부산에 온다

30회 BIFF는 역대급 초청 라인업을 자랑합니다. 지아장커, 두기봉, 차이밍량, 이창동, 박찬욱, 봉준호 등 아시아 거장들이 참석하며 ‘아시아 영화의 결정적 순간들’ 특별기획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또한, 유럽 대표 거장인 마르코 벨로키오<호주머니 속의 주먹>, 세계가 인정한 배우 줄리엣 비노쉬가 아시아 행보로 부산을 방문하며, 마이클 만<히트>, 션 베이커<아노라, 각본> 등 할리우드 거장도 부산을 채웁니다.

97회 아카데미]독립영화 상징 션 베이커, 오스카 장악하다 - 파이낸셜뉴스
션 베이커 감독

경쟁부문 ‘부산 어워드’ 신설

올해 영화제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바로 ‘경쟁 영화제’로의 전환을 시도합니다. 그동안 비경쟁 영화제로서 다양한 작품을 소개하는 데 집중해 왔다면, 올해부터는 ‘부산 어워드’라는 경쟁 부문을 신설해 총 5개 부문에서 수상이 진행됩니다. 

한국, 일본, 중국, 이란 등 14개국의 신작이 등장합니다. 대표작으로는 임선애 감독의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 지아장커의 ‘루오무의 황혼’, 이제한의 ‘다른 이름으로’, 그리고 가슴을 파고들 쑤치의 ‘소녀’가 포함됩니다.

부산국제영화제 | 17-26 September, 2025
임선애 감독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

넷플릭스가 여는 새로운 영화의 무대

올해로 3회차를 맞는 ‘넷플릭스 크리에이티브 아시아(Netflix Creative Asia)’는 BIFF의 풍경을 바꾸는 상징적 행사입니다. 단순한 OTT 소개 자리가 아니라, 글로벌 제작자와 감독이 영화 산업의 미래를 직접 나누는 무대죠.

올해는 특히 영화 <프랑켄슈타인>의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과 <지옥>, <계시록>을 연출한 연상호 감독의 특별 대담을 시작으로,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영화로 등극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매기 강 감독, 넷플릭스 일본 영화 <이쿠사가미: 전쟁의 신>의 유이 미야모리 미술 감독, 중화권 엔터테인먼트계의 거장이자 넷플릭스 대만 시리즈 <회혼계>를 연출한 찬정다오 감독이 무대에 올라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과 창작 인사이트를 전합니다. 

이게 바로 ‘실전 BIFF’다

숫자보다 실감이 중요합니다.
• 241개국 64개국 작품, 328편 상영이라는 풍성한 프로그램
• 아시아 신예 감독과 거장의 공존, 기술과 장르를 넘나드는 실험
• 레드카펫 속 배우·감독과의 만남, 청년 감독과 관객 사이의 열띤 교류

이 모든 것이 모여 부산을 스크린이 살아 숨 쉬는 도시로 만들었습니다. 2025년 BIFF는 분명 ‘영화가 현실을 바꿀 수 있는 축제’를 넘어, 영화가 현실을 살아내는 방식을 보여주는 중요한 무대입니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기념 로고. /사진=BIFF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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