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만든 조각-안소니 맥콜(Anthony McCall)
안소니 맥콜(Anthony McCall)은 빛, 시간, 공간을 조형 언어로 삼아 관객의 감각을 깨우는 예술가. 그의 대표작인 ‘솔리드 라이트(Solid Light)’ 시리즈는 조각, 영화, 드로잉의 경계를 허물며, 관객이 직접 작품 속을 거닐며 체험하는 몰입형 설치미술로 주목받아 왔습니다.
2025년 5월 1일부터 9월 7일까지, 서울 북촌의 푸투라서울(FUTURA SEOUL)에서 그의 아시아 최초 대규모 회고전인 《Anthony McCall: Works 1972–2020》이 개최됩니다. 이 전시는 초기 퍼포먼스 영상부터 수직·수평의 빛 조각, 사운드 설치, 드로잉, 아카이브까지 맥콜의 50년 예술 여정을 총망라합니다.

1946년 영국에서 태어난 안소니 맥콜(Anthony McCall)은 1960~70년대 런던과 뉴욕의 실험영화 및 퍼포먼스 아트 신(Scene)에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1973년, 16mm 필름으로 제작한 첫 ‘솔리드 라이트’ 《Line Describing a Cone》를 통해 빛을 입체 조형물처럼 구현하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 작품은 어두운 공간에 안개를 채워 빛의 궤적을 입체적으로 드러내며, 관객이 그 안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작품과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대표작: 빛의 조각, 시간의 드로잉《Line Describing a Cone》(1973)
이 작품은 빛의 궤적이 원형을 그리며 점차 완성되는 과정을 통해, 시간과 공간의 변화를 시각화합니다. 관객은 빛의 원뿔 내부를 자유롭게 이동하며 작품과 상호작용하게 됩니다.


《Doubling Back》(2003)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두 개의 빛의 형태가 교차하며 새로운 공간감을 창출하는 작품으로, 맥콜의 ‘솔리드 라이트’ 시리즈의 현대적 진화를 보여줍니다.

《Breath》(2004)
수직으로 투사된 빛이 텐트 형태의 구조를 형성하며, 관객은 그 안에서 빛과 함께 호흡하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Between You and I》(2006)
두 개의 빛의 형태가 서로를 향해 움직이며 교차하는 작품으로, 관객은 그 사이를 지나며 빛과의 관계를 체험합니다.
확장된 영화’와 감각의 재구성
맥콜은 전통적인 영화의 틀을 넘어, 빛과 시간, 공간을 활용하여 관객의 감각을 재구성하는 ‘확장된 영화(Expanded Cinema)’ 개념을 제시합니다. 그는 작품에서 스크린을 제거하고, 빛 자체를 조형 요소로 삼아 관객이 작품 속을 직접 체험하도록 유도합니다. 이를 통해 관객은 단순한 시청자를 넘어 작품의 일부로 참여하게 됩니다.
이번 전시는 맥콜의 아시아 최초 대규모 회고전으로, 초기 퍼포먼스 영상부터 수직·수평의 빛 조각, 사운드 설치, 드로잉, 아카이브까지 그의 예술 세계를 총망라합니다. 전시 공간은 1,200㎡ 규모로, 관객은 작품 속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빛과 공간의 상호작용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수직으로 투사되는 빛의 형태는 관객에게 새로운 공간 감각을 선사합니다.
전시 정보
- 전시명: Anthony McCall: Works 1972–2020
- 기간: 2025년 5월 1일 ~ 9월 7일
- 장소: 푸투라서울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 5길 3)
- 티켓: 사전 예약 필수, 얼리버드 할인 진행 중
- 문의: 푸투라서울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