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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더미에서 발견된 피카소의 미공개작?—예술계 최대 미스터리

우연인가 운명인가? 나폴리의 한 가정집에서 발견된 걸작

이탈리아 카프리의 한 평범한 가정집. 그곳 거실에 수십 년간 걸려 있던 한 그림이 세계 미술계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다름 아닌 파블로 피카소의 미공개작으로 추정되며, 감정 결과에 따라 가치는 최대 177억 원까지 평가될 수 있는 엄청난 발견이었습니다.

그러나 가장 놀라운 사실은 이 작품이 쓰레기 더미에서 발견되었다는 점입니다. 현재 작품의 소유자인 안드레아 로 루소의 아버지는 과거 길거리에 버려진 이 그림을 주워 와 집에 걸어두었고, 이후 가족 소유의 작은 레스토랑에서도 인테리어 소품처럼 사용되었습니다. 어느 날, 어린 시절 안드레아가 미술 교과서에서 피카소의 작품을 보고 집에 있는 그림과의 유사성을 발견한 것이 모든 것의 시작이었습니다.

안드레아의 어머니와 그림

피카소를 알아본 중학생의 안목

안드레아는 “이탈리아 남부 카프리섬 출신인 아버지가 1962년 우연히 이 그림을 발견해 폼페이로 이사 올 때 가져왔다”며 “이후 이 그림은 수십 년 동안 우리 집 거실 벽 값싼 액자에 걸려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안드레아는 중학교 교과서에서 피카소의 작품을 보고, 집에 걸려있는 그림이 중요한 작품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부모는 그를 이해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특히 풍경화를 좋아하던 로쏘의 모친은 이 그림을 “끔찍하다”며 처분하려 했고, 이 그림은 한동안 지하실에 방치돼 있었습니다.

부모를 설득시키지 못한 안드레아는 20대가 된 이후 동생과 함께 직접 이 그림의 진위를 확인하기로 했습니다다. 이 그림을 파리 피카소 미술관에 가져가자, 미술관 직원들은 “진품일 리 없다”고 말하면서도 더 자세한 검토를 위해 그림을 남겨두라고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형제들은 그림을 맡기지 않았습니다.

진품일까, 위작일까?—예술계를 둘러싼 뜨거운 논쟁

이후 수십 년간 안드레아는 작품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많은 감정을 시도했지만, 프로비넌스(provenance, 소장 이력)가 없는 작품은 진품으로 인정받기 쉽지 않았습니다. 피카소는 살아생전 수천 점의 작품을 남겼고, 사망 후에도 위작이 범람하여 현재 시장에는 진품보다 위작이 더 많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이후 수년 동안 그림의 진위를 확인하려 시도하다, 사기꾼들에게 속아 돈을 빼앗기는 일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스위스의 유명 미술 복원,감정 재단 아르카디아이 작품을 정밀 감정한 결과, 물감 성분과 서명이 피카소의 것과 일치하는 것으로 판명되었습니다. 특히 물감의 화학적 분석 결과가 피카소가 자주 사용한 특정 안료와 일치했으며, 필체 분석에서도 위조의 흔적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피카소가 카프리섬을 자주 방문한 점을 미루어, 이 그림이 피카소의 연인이자 사진작가였던 도라 마르를 모델로 한 작품으로 보인다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아르카디아 재단의 설립자는 이 그림의 가치를 600만 유로(약 90억)로 책정했지만, 완전히 진위가 확인된다면 1,000만~1,200만 유로로 치솟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수년간 로 로소 가문의 집에 우연히 걸려 있던 이 그림은 현재 밀라노의 금고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

1937년 프랑스 골프 후안에서 연인 도라 마르와 함께한 파블로 피카소

그러나 여전히 풀리지 않은 문제가 있습니다. 피카소 재단은 현재 작품 감정 활동을 중단한 상태이며, 따라서 이번 작품이 공식적인 ‘진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재단의 공식 인증이 없다면, 아무리 감정 결과가 긍정적이라도 시장에서 완전히 인정받기는 어렵습니다.

이탈리아 피카소 의심

진품이라면, 미술사에서 어떤 의미를 가질까?

피카소는 평생 동안 5만 점 이상의 작품을 제작했다고 알려져 있으며, 그중 일부는 개인 컬렉터들에게 은밀히 판매되거나 분실된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에서 활동하던 피카소의 작품들 중 일부가 전쟁 중 사라졌다는 이야기가 있으며, 이번 작품이 그 시기의 미공개작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만약 이 작품이 진품으로 인정된다면, 단순히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피카소의 창작 과정과 작품 세계를 이해하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쓰레기 더미에서 발견된 예술작품이라는 점에서, 예술의 가치와 그 운명에 대한 철학적 질문도 던지게 됩니다.

이탈리아 피카소 의심

이 작품의 결말은?

현재 안드레아는 작품의 공식 감정을 기다리는 한편, 여러 수집가들로부터 거액의 구매 제안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피카소 재단의 인증 없이는 경매에 나서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예술계의 최대 미스터리 중 하나로 떠오른 이 작품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피카소의 또 다른 걸작으로 역사에 남게 될지, 아니면 또 하나의 위작 논란으로 남을지—그 결말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안드레아네 집에 오랜동안 걸려있던 이 작품, 과연 누구의 작품인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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