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바젤 2025 – 꼭 봐야 할 부스 TOP5
세계 최고 권위의 아트페어인 아트바젤 2025가 스위스 바젤에서 개막했습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수십 년간 활약해온 거장부터 전 세계 신진 작가들의 전시까지, 다양한 부스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주목할 만한 5개의 전시를 아래와 같이 소개합니다.
1.
Hauser & Wirth – 메레 오펜하임(Meret Oppenheim)의 전면 회고전
스위스 출신의 초현실주의 작가 메레 오펜하임(Meret Oppenheim)의 주요 작품들을 다채롭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초현실주의 예술가 메레트 오펜하임은 1936년 조각 작품 ‘오브젝트(Le Déjeuner en fourrure) ‘ 로 가장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 작품은 모피로 덮인 찻잔으로, 동시대 관객들에게 충격을 주었고 그녀를 하룻밤 사이에 아이콘으로 만들었습니다. 대표작인 <털 덮인 찻잔>부터 후기 회화 작품까지, 작가의 전 생애를 아우르는 작품군이 출품되었습니다. 여성성과 초현실을 교차시키는 오펜하임의 작업이 오늘날 어떻게 재조명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von Bartha – 캐롤라인 아샹트르(Caroline Achaintre)의 터프팅
프랑스-영국 작가 캐롤라인 아샹트르(Caroline Achaintre)는 캔버스에 양모를 펀칭하는 노동집약적인 공정인 터프팅(tufting)을 통해 프리미티비스트(Primitivism) 직물 벽 작품을 제작합니다. 그 결과, 사람과 동물의 모호한 묘사가 담긴 두꺼운 질감의 가면 태피스트리가 탄생합니다. 회화와 조각, 공예의 경계를 허무는 이 설치물들은 유머와 공포를 동시에 불러일으킵니다.

3. Fondation Beyeler – 조던 울프슨(Jordan Wolfson)의 VR 설치
바이엘러 재단(Fondation Beyeler) 의 특별 제작된 공간 안에서 펼쳐지는 < 작은 방(Little Room)> (2025)은 미국 작가 조던 울프슨(Jordan Wolfson) 의 최신 몰입형 기술 작품입니다. 3D 전신 스캔을 마친 관람객(두 명씩)은 VR 고글을 착용합니다. 공간에 들어서면 파트너의 눈을 통해 자신을 보게 됩니다. 이 작품은 혼란스러운 인식의 순간을 예고하며, 이는 곧 일련의 시각적, 공간적 오류로 이어지고 관람객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혼란을 겪게 됩니다.

4. 샤울라거 재단 (Fondation Laurenz Schaulager) – 스티브 맥퀸(Steve McQueen)의 사운드 설치
예술가이자 영화감독인 스티브 맥퀸은 뉴욕 디아:비컨(Dia:Beacon)의 거대한 공간을 채울 설치 미술 작품을 제작하라는 임무를 받았습니다. 맥퀸은 움직이는 이미지 대신, 빛과 소리만으로 감각을 가득 채우는 거대하고 이미지 없는 설치 미술 작품 <베이스 (Bass)>(2024)를 구상했습니다. 작년에 처음 선보인 <베이스> 는 바젤 도심 바로 외곽에 위치한 뮌헨슈타인의 라우렌츠 샤울라거 재단(Fondation Laurenz Schaulager)의 건축물에 맞춰 재구성 되었습니다. 감각을 뒤흔드는 저음의 진동과 조명 설치로 구성된 이 작품은 소리와 빛이 몸을 통과하는 체험적 환경을 만들어냅니다.

5. Kunstmuseum Basel – 메다르도 로쏘 회고전 “현대 조각의 발명”
이탈리아 조각가 메다르도 로쏘는 동시대 조각가 오귀스트 로댕이 자신의 기법 중 하나인 극적인 기울기를 변형했다고 비난한 적이 있습니다. 로댕의 초기 작품인 <북 메이커> (1894)에서 볼 수 있듯이, 이 기법은 조각에 불안정함과 생동감을 부여했습니다. 한때 우호적이었던 경쟁은 곧 씁쓸하고 지속적인 적대감으로 변했습니다.
로댕은 미술사에 길이 남았지만, 로소는 왁스, 석고, 청동으로 조각의 역사를 영원히 바꿔놓은 작품들을 만들어냈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잊혔습니다. 이번 전시 “현대 조각의 발명”은 로쏘의 획기적인 작품을 다시 전면에 내보냅니다.약 50개의 조각과 약 250개의 보관 드로잉과 사진을 선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