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바젤 2025-초현대미술의 새 지평
작은 도시에서 세계 무대로
1970년 6월, 스위스 바젤의 Messe Basel 전시장. 갤러리스트 에른스트 베일러, 트루들 브륕크너, 발츠 힐트는 90개 갤러리, 30개 출판사가 참가한 국제 미술전을 열었습니다. 첫 회에만 16,000명이 방문하는 성공을 거둔 이후, Art Basel은 사진(1980년대), 예술영화(1990년대), 설치·미디어아트(2000년대)를 수용하며 미술계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아트바젤을 최고의 영향력을 가진 페어로 자리매김하게 한 데에는 다국적 금융 서비스 회사인 UBS의 후원이 결정적이였죠. 취리히와 바젤에 본사를 둔 UBS는 사모 금융 분야에서 세계 최대의 자산을 관리하는 곳 중 하나로, UBS는 1994년부터 아트바젤의 리드 파트너로 활동했습니다. UBS의 지원은 바젤의 지점 확장 등 페어의 양적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바젤을 상업 마켓 이상의 의미를 지닌 플랫폼으로 격상시켰습니다. 이렇듯 아트바젤은 1994년 UBS와 협업을 시작하며 규모가 급성장했고, 2002년 마이애미 베이스 지점, 2013년 홍콩, 2022년 파리로 확장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완성했습니다 .

이번 Art Basel 2025는 6월 19일부터 22일까지, 291개 갤러리가 참가하는 규모로 열리며, 현대와 현대미술을 아우르는 20세기부터 21세기까지 걸친 작품들이 전시됩니다 .
- Premiere 섹션: 최근 5년 간 제작된 중견 작가 중심 작품을 소개하며, 각 부스에 최대 3인의 작가 참여가 가능해 사회·생태·정체성 이슈를 담은 작품을 집중 조명합니다. (예: 론니 홀리, 린 메이 사이드) .
- Unlimited: 대형 설치물 67점, 니콜 터너·다니엘 디워 & 그레고리 지퀼의 작품이 눈길을 끕니다 .
- Parcours: 클라라스트라세, 라인강변, 뮌스터플라츠까지 이어지는 공공미술 전시로, 도심을 걸으며 미술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전시장 바깥 공간에서는 카타리나 그로세(Katharina Grosse)가 메세나플라츠(Messeplatz) 외벽을 강렬한 마젠타와 흰색으로 뒤덮는 대형 퍼블릭 프로젝트를 선보입니다. 분사형 스프레이로 공공 공간을 예술화하는 그녀의 작업은 “페인트붓 대신 산업 분무기를 사용해 공간 전체를 캔버스로” 만든다는 평을 받습니다.
그 외에도 Unlimited 섹션에는 초대형 설치작이 다수 전시됩니다. Nicole Turner의 ‘Danse Macabre’는 15세기 바젤 사망의 춤 벽화를 연상시키는 말총·양모 구조물로, 홀 중앙에 서서 공간을 지배합니다. Daniel Dewar & Grégory Gicquel의 핑크 대리석 조각은 고요한 힘을 드러냅니다 . Parcours 구역에서는 도시 곳곳에 걸쳐 작품이 설치됩니다. 기념비적 퍼포먼스와 풍성한 시각 효과가 전시장을 넘어 도시 전역을 무대로 확장합니다. 갤러리 ‘Thaddaeus Ropac’는 엘람브라, 샐비, 크래그, 카첸, 망그로브 선셋 등 다양한 매체의 현대 작가들을 다루며 국제 무대를 반영합니다 .

아트바젤 2025 티켓 요약
- 개장일: 2025년 6월 19일 ~ 22일
- Day Ticket (하루 입장권): CHF 69 (한화 약 11만 원)
- Permanent Ticket (기간 내 무제한 입장권): CHF 250 (한화 약 42만 원)
- Weekend Ricket (21~22일 입장권): CHF 120 (한화 약 20만 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