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포트 파헤치기②-아시안 쿵푸 제너레이션(Asian Kung-Fu Generation)
“18년 만의 귀환”
2025년 8월, 인천 송도달빛축제공원. 그들이 돌아옵니다. 펜타포트의 원년을 빛낸 전설, 그리고 일본 록의 아이콘, 아시안 쿵푸 제너레이션(Asian Kung-Fu Generation)이 18년 만에 다시 한국 무대를 밟습니다. 2007년, 생소한 일본 밴드가 펜타포트에 등장했을 때, 그들은 ‘첫 해외 공연’이라는 이정표를 세웠고, 지금은 ‘펜타포트 20주년’을 함께 축하하기 위해 한국에 다시 방문합니다.
이들의 노래는 애니메이션 ‘나루토’, ‘강철의 연금술사’, ‘블리치’ 등에서 울려 퍼지며, 한국에서도 “목소리로 청춘을 기억하게 하는 밴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한국 팬들을 이들을 ‘아지칸’ 또는 ‘아쿵제라는 애칭으로 부릅니다. 아지칸은 일본식 발음 ‘아지안 칸푸 제네레이션(アジアン・カンフー・ジェネレーション)’에서 따온 것이, 또 다른 애칭인 ‘아쿵제’는 아시아 쿵푸 제너레이션의 한국식 줄임말입니다.
‘청춘 4인조’, 캠퍼스에서 무대 위 전설로
1996년, 요코하마 국립대학교의 한 동아리방. 고토 마사후미(보컬/기타), 키타 켄스케(기타/코러스), 야마다 타카히로(베이스), 이지치 키요시(드럼). 이 네 사람은 일본 록에 새로운 길을 내고자 했습니다. 커버곡이 아닌, 스스로 쓴 노래로 대학 축제 무대에 서던 이들이, 곧 동시대 청춘의 감정을 대변하는 밴드로 성장한 것입니다.
- 고토 마사후미: 밴드의 리더이자 보컬로, 감성적인 가사와 멜로디를 통해 청춘의 불안과 희망을 노래합니다.
- 키타 켄스케: 기타리스트로서, 독특한 사운드와 코러스로 곡에 깊이를 더합니다.
- 야마다 타카히로: 베이시스트로, 안정적인 리듬과 그루브를 제공합니다.
- 이지치 키요시: 드러머로서, 강렬한 드럼 비트로 밴드의 에너지를 이끕니다.
이들은 자주 싸우고, 또 화해하며, ‘밴드는 지속이 아니라 지속의 기술’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이 키운 록스타” : 그들의 곡을 듣고 자란 세대가 돌아왔다
이들의 노래는 애니메이션 ‘나루토’, ‘강철의 연금술사’, ‘블리치’ 등에서 울려 퍼지며, 한국에서도 “목소리로 청춘을 기억하게 하는 밴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 Rewrite’: ‘강철의 연금술사’의 네 번째 오프닝 테마로 사용되었으며, 이 곡은 아지칸의 대표곡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 ‘Haruka Kanata’: ‘나루토’의 두 번째 오프닝 테마로, 에너지 넘치는 사운드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 ‘After Dark’: ‘블리치’의 일곱 번째 오프닝 테마로, 독특한 분위기와 멜로디로 주목받았습니다.
그들의 노래는 애니메이션의 감정선을 타고 한국 팬들의 마음에 내려앉았습니다.
‘Solanin’에서 ‘Loop & Loop’까지: 공감의 록, 청춘의 멜로디
아지칸은 록의 에너지에 깊이 있는 감성을 더했습니다. 감정의 소용돌이를 다루되, 절망보다 ‘함께 이겨내자’는 메시지를 더 중시합니다.
- ‘A Flower named You (Kimi to Iu Hana)’: 밝고 경쾌한 멜로디의 한 편의 청춘 로드무비입니다.
- ‘Loop & Loop’: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탈출구를 찾으려는 몸부림을 보여주는 곡입니다.
- ‘Solanin’: 이노우에 아사노 원작 영화의 주제가로, 일본 음악사에 길이 남을 청춘곡으로 인상을 남겼습니다
청춘이 끝나도, 아지칸은 계속 자라왔습니다. 그들의 음악 역시, 여전히 성장 중입니다.
한국 인연 3부작
2007년 펜타포트: 그들의 첫 해외 공연. 아직도 그 해의 셋리스트를 기억하는 팬들이 있습니다. 아티스트 본인들도 펜타포트 공연 당시에는 한국에서 아지캉의 인지도가 별로 없을 테니 이름을 알리는 데 의의를 두자고 생각했지만 예상치 못한 열광적인 반응에 놀랍고 고마워했다고 언급할 정도였습니다.
2013년 유니클로 악스홀: 스트레이트너와 넬 그리고 아시안 쿵푸 제너레이션의 합동 공연. “Rewrite”가 울려 퍼지던 순간, 서울은 요코하마가 되었습니다. 대학생 시험기간인 12월 중순이라는 시기와 화요일이라는 평일 제약이 합쳐저 공연에는 약 400명 정도 와서 다소 아쉬운 티켓 판매량이었지만 분위기는 훈훈하기 그지없었습니다. 고토가 연신 ‘고마워요’와 ‘아리가토’를 연발하고 팬들은 일본어로 응원했습니다다.
2025년 펜타포트: 드디어 18년 전 그날의 무대에 다시 오릅니다. 이 무대를 통해 2007년의 팬들이 다시 한번 추억으로 빠져들 시간입니다.

펜타포트 2025: 시대와 국경을 넘는 음악의 장
2025년 8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인천 송도달빛축제공원은 록, 슈게이징, 브릿팝, 인디 사운드로 물들게 됩니다.
주요 라인업:
- Pulp(펄프) @welovepulp
- ASIAN KUNG-FU GENERATION(아시안 쿵푸 제너레이션) @akfg_official
- BEABADOOBEE(비바두비) @radvxz
- DEAFHEAVEN(데프헤븐) @deafheavenband
- 장기하(CHANG KIHA) @kihachang
- HYUKOH & SUNSET ROLLERCOASTER (혁오 & 선셋 롤러코스터) @hyukohofficial @sunsetrollercoaster
- 갤럭시 익스프레스(GALAXY EXPRESS) @galaxy_express_official
- 김뜻돌 (MEANINGFUL STONE) @meaningful_stone
- 나상현씨밴드 (BAND NAH) @band_nah
- 다양성 (DAYANGSUNG) @official_dayangsung
- 단편선 순간들 (Danpyunsun & The Moments Ensembl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