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포트 파헤치기③-데프헤븐 (Deafheaven)
데프헤븐(Deafheaven)은 블랙 메탈의 전통적인 틀을 깨고, 포스트 록과 슈게이징의 요소를 결합하여 새로운 사운드를 창조한 밴드입니다. 블랙 메탈은 1980년대 초반 노르웨이에서 시작된 극단적인 메탈 장르로, 빠른 템포, 스크리밍 보컬, 로우 파이 사운드, 그리고 반기독교적 이미지가 특징입니다. 그러나 데프헤븐은 이러한 전통적인 요소에 멜로디와 감성을 더한 새로운 접근을 시도했습니다.

데프헤븐의 음악 철학과 대표곡
그라인드코어 밴드 Rise of Caligula 에서 활동하던 보컬 조지 클라크(George Clarke)와 기타 케리 맥코이(Kerry McCoy)의 2인조로 2010년 7월 처음 활동을 시작했으며, 이 때 발매한 데모 EP로 몇몇 커뮤니티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 2010년 말 데스위시(Deathwish)와의 계약에 성공합니다. 레이블과 계약 이후 바로 음반 작업에 들어갔으며, 2011년 첫번째 정규 음반 Roads to Judah을 발매하게 됩니다. 이 음반이 평단의 찬사를 받으면서 메탈 음악계에서 떠오르는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현재 데프헤븐은 보컬리스트 조지 클라크(George Clarke), 기타리스트 캐리 맥코이(Kerry McCoy)와 시브 메흐라(Shiv Mehra), 베이시스트 크리스토퍼 존슨(Christopher Johnson), 드러머 다니엘 트레이시(Daniel Tracy)로 구성된 5인조 밴드입니다.
보컬 조지 클라크는 14살 때 기타리스트 캐리 맥코이네 동네로 이사를 왔습니다. 둘은 같은 학교로 다니기도 전에 길에서 마주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조지는 슬레이어(Slayer) 티셔츠를 입고 있었고 캐리는 데드 케네디스(Dead Kennedys) 티셔츠를 입고 있어서 서로의 밴드 티셔츠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빠르게 친해졌습니다. 이 둘은 오랜시간 각자, 또 따로 밴드를 운영하다 결국은 그라인드코어 밴드 라이즈 오브 칼리구라(Rise of Caligula)를 결성하여 함께 활동했습니다. 그러다가 샌프란시스코로 함께 이주하며 밴드 이름을 데프헤븐으로 변경하게 됩니다.
데프헤븐은 감정의 극단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그들의 대표곡 중 하나인 “Dream House”는 10분이 넘는 러닝타임 동안 격정적인 감정의 흐름을 담아내며, 포스트 록과 블랙 메탈의 경계를 허무는 작품으로 평가받습니다.
한국과의 인연: 내한 공연과 펜타포트 2025
데프헤븐은 2019년에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여 강렬한 라이브 공연으로 팬들의 열렬한 호응을 받았습니다. 이후 온라인 공연이지만 2020년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을 통해 다시 한번 한국 팬들 앞에서 공연을 진행했습니다. 2022년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 참여해 두 번째 내한 공연을 가졌습니다. 음향에서 다소 아쉬웠지만 공연 중반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와 함께 관객들의 광란의 슬램이 이어져 나갔습니다.
2024년 7월, 명화 라이브홀에서 세 번째 내한 공연을 가졌습니다.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7월 19일, 아시아 투어 종료 후 무신사 개러지에서 추가로 앵콜 공연과 사인회를 가지기도 했습니다.
2025년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서의 공연은 그들의 새로운 앨범의 곡들과 함께 더욱 진화된 사운드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펜타포트 2025: 시대와 국경을 넘는 음악의 장
2025년 8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인천 송도달빛축제공원은 록, 슈게이징, 브릿팝, 인디 사운드로 물들게 됩니다.
주요 라인업:
- Pulp(펄프) @welovepulp
- BECK(벡) @bec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