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사 충격 사건 Top 6위~10위
현대미술사는 단순한 미적 표현을 넘어, 사회적, 정치적, 문화적 경계를 허무는 사건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러한 사건들은 예술의 정의를 재정의하고, 대중의 인식을 변화시켰습니다. 아래는 현대미술사에서 가장 자극적이고 흥미로운 사건들을 자세히 소개합니다.
10. 크리스 오필리의 《성모 마리아》(1996): 코끼리 똥 위에 성모화
흑인 작가 크리스 오필리는 성모 마리아를 묘사한 작품에 코끼리 배설물을 부착합니다. 이 작품은 미국에서 전시 중지 압박과 작품 훼손 시도 등 극심한 반발을 겪었으며, 종교와 예술의 자유 사이의 첨예한 갈등을 드러냈습니다. 현대 흑인 작가의 신체성, 식민주의 비판이 녹아 있는 작품으로 평가됩니다.

9. 뱅크시의 《풍선과 소녀》 파쇄 사건(2018): 경매장에서 자폭한 예술
뱅크시의 《풍선과 소녀》는 경매에서 15억 원에 낙찰되자마자, 액자 안에서 자동으로 파쇄됩니다. 이 사건은 ‘소비되는 예술에 대한 풍자’로 해석되며, 이후 이 작품은 오히려 가격이 더 상승하는 아이러니를 낳았습니다. 작품명도 《Love is in the Bin》으로 바뀌어 재인증되었습니다.
![영상] 뱅크시 “화제의 그림, 실수로 절반만 잘려” 연습 장면 공개](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970/501/imgdb/resize/2018/1020/153991756508_20181020.webp)
8. 마리나 아브라모비치의 《리듬 0》(1974): 관객이 예술가를 해치다
마리나 아브라모비치는 6시간 동안 자신을 무방비 상태로 두고, 관객이 원하는 행동을 할 수 있게 한 퍼포먼스를 선보입니다. 칼, 가위, 총 등 72개의 물건이 제공되었으며, 후반부에 관객이 실제로 총을 겨누는 등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이 퍼포먼스는 ‘인간은 상황만 주어지면 얼마든지 폭력적일 수 있다’는 예술 실험으로 평가받습니다.

7.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바나나 테이프》(2019): 1억 원짜리 과일
마우리치오 카텔란은 벽에 붙인 바나나 한 개를 12만 달러(약 1억 5천만 원)에 판매하며, 예술계에 큰 반향을 일으킵니다. 이후 관람객이 그 바나나를 먹어버리는 사건까지 발생하며, ’예술의 본질은 무엇인가?’라는 논쟁을 재점화시켰습니다. 이 작품은 아트 바젤 마이애미를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6. 주디 시카고의 《디너 파티》(1979): 여성의 역사를 테이블에 올리다
주디 시카고는 600명의 여성 이름과 여성 성기를 형상화한 접시를 삼각형 테이블에 전시한 《디너 파티》를 선보입니다. 이 작품은 여성의 역사도 예술이 될 수 있다는 선언적 사건으로, 초기에는 외설 논란과 전시 거부 등 극심한 반발을 겪었습니다. 현재는 미국 브루클린 미술관 상설 전시로, 페미니즘 아트의 상징으로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