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붉은색과 검은색의 대비, 런던 근위병 제복

근위병의 가장 상징적인 요소인 곰 가죽 모자 ‘베어스킨’은 높이 약 45.7cm(18인치)에 달하는 압도적인 부피감을 자랑하죠. 이 디자인을 표준으로 확립한 인물은 영국의 국왕 조지 4세(George IV)입니다.

1815년 워털루 전투에서 나폴레옹의 정예 근위대를 격파한 뒤, 승전을 기념하기 위해 프랑스 근위대가 쓰던 높은 모자를 영국군에게도 도입하도록 명령했죠. 흑곰의 거친 털을 살린 이 모자는 병사의 키를 시각적으로 확장하여 적에게 심리적 위압감을 주는 도구로 설계되었습니다. 특히 전투 중 총탄을 맞았을 때 모자가 뒤로 넘어가며 병사의 목이 부러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턱끈을 입술 바로 아래에 고정하는 독특한 착용 방식이 오늘날까지 전통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Where to see the King's Guard in London | The Standard

경제적 효율에서 왕실의 권위로, 붉은 튜닉

근위병 상의의 강렬한 붉은색, ‘스칼렛 레드(Scarlet Red)’의 기원은 1645년 올리버 크롬웰이 창설한 ‘신형군’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군사위원회는 대량의 군복을 제작해야 했고, 붉은색 염료가 가장 저렴했기에 이를 표준 색상으로 채택했습니다. 초기에는 경제적 이유로 선택된 데이터였으나, 전장에서 아군 식별을 용이하게 하고 병력을 더 많아 보이게 하는 광학적 효과가 입증되며 영국군의 정체성이 되었죠.

현재 이 색상은 빅토리아 여왕 시대에 정립된 엄격한 복식 규정에 따라 왕실의 권위를 상징하는 색이 되었습니다.

Scarlet Red Color Codes - The Hex, RGB and CMYK Values That You Need

황동 단추와 자수의 코드

제복 곳곳에 배치된 황동 단추와 금색 자수는 단순한 장식이 아닌 부대 식별을 위한 정교한 코드입니다.

제1보병근위대인 그레나디어 가드는 단추를 일정한 간격으로,  영국 육군에서 가장 오래된 정규 연대 콜드스트림 가드는 두 개씩 짝지어 배치하는 식이죠. 깃 부분에 새겨진 화염 폭탄이나 엉겅퀴 문양은 각 부대가 거쳐온 전투의 기록을 상징하는 데이터입니다.

이러한 디테일은 전문 군복 제작소인 카슈켓 앤 선즈(Kashket & Sons) 등의 손길을 거쳐 수백 년 전의 설계 도면 그대로 현대에 복원되고 있습니다.

The Grenadier Guards | National Army Museum
제1보병근위대인 그레나디어 가드

기능이 역사가 된 실천적 아카이브

3kg에 육박하는 베어스킨과 두꺼운 모직 튜닉은 현대적 관점의 활동성보다는 전통의 보존이라는 가치에 무게를 둡니다. 본래 전장의 방어구이자 식별 장치였던 이 제복은 이제 런던이라는 도시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예술의의 영역에 도달했죠. 궁 앞에서 매일 진행되는 교대식은 이 역사적 기록이 살아 움직이는 퍼포먼스로 재현되는 순간입니다.

Today The Irish Guards performed the first Kings Guard at Buckingham Palace in 70 years.

The Parade was led by the Band of the Irish Guards and took over from 7 Company Coldstream Guards.

Changing the Guard is a formal ceremony in which the group of soldiers currently protecting Buckingham Palace are replaced by a new group of soldiers. Elite soldiers have guarded the King or Queen since the reign of Henry VII who made the Royal Body Guard a permanent institution which has spanned over 520 years of h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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